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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턴십 미주리대학교_13학번 조성희편 6탄 본문
007. Lucy’s Birthday, Float Your Boat
-
핸드폰이 도착했습니다..!
스프링 브레이크 때 핸드폰 고장나서 고치려고 사방팔방 뛰었는데 수리가 불가했고,
결국 콜롬비아 돌아와서도 사설 수리점 방문하고, 애플스토어에 가서 직접 수리 맡기는게 좋겠다고 그래서 택배로 수리 맡기려고 애플센터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이곳의 가장 가까운 애플스토어는 차 타고 2시간~2시간반 거리에 있다.
캔자스시티나 세인트루이스나 )
하하, 콜센터 직원이 처음에는 약 340달러에 무상교체를 해주겠다고 해서,
주소지랑 인적 사항 알려주고 중간중간 대기시간이 길어서 약 한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착오가 있었다고 817달러(아직도 가격을 정확히 기억한다.)를 내면 무상교체를 해서 보내주겠다고 한다.
817….817달러… (ㅂㄷㅂㄷ),
사는게 더 싸겠다!
한시간 기다려서 얻은 대답이 결국 새폰을 사는 것이 더 싸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그 길로 바로 UP에 돌아와서 온라인으로 핸드폰을 샀다.
핸드폰이랑 케이스랑 구매하고 추가로 tax가 $62.52 나왔다ㅎㅎ.
생각도 못했네… tax..
그렇게 따지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가격차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미국이 비싼가…?
아무튼.
애초에 핸드폰을 바닥에 부주의하게 떨어뜨린 내 잘못이긴 하지만,
너무 맘고생해서 인지 ㅜㅜ
핸드폰이 무사히 얼른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
.
그리고 주문하고 2일만에 핸드폰 도착.
진짜 이번에는 소중히 다뤄주기로 맘먹어서
이름도 붙여주고 생일축하도 해주기로 했다.
이름은 LUCY,
그리고 생일은 4/20.
생일 파티도 했다. UP에서. 필름 제거하고 핸드폰 전원 켜고
로즈골드 컬러이기 때문에 드레스코드는 핑크.
(대부분 안입고 오고 속옷이 핑크라고 주장하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친구한테 이 이야기 했더니, 애들이 너 이상한 애로 생각 안하냐고 ㅋㅋㅋㅋ
근데 다들 내가 진짜 몸도 마음도 고생한거 알아서 ㅠㅠ
하지만 진짜 저 날 엄청 행복했었다.
그리고
방탄글라스도 붙이고, 케이스도 씌웠다.
루시, 앞으로 많이 아껴줄게J
그리고 <Float Your Boat>행사
<출처: http://floatforthefoodbank.org/ >
<Float Your Boat>는 Cardboard 종이와 duct tape로만 배를 만들어
대회 날이 되면 참가자들이 다같이 모여서 배를 띄우는 지역행사이다.
또, Food Bank가 주최를 맡아서, 모금을 모아서 기부도 하는 좋은 취지의 행사이다.
수상내역은 아래와 같은데,
§ Best in Show
§ Can't Believe It's Cardboard Award
§ Titanic Award for the Best Sinking
§ Best Spirit
§ Best Use of a Theme
§ People's Choice
§ Ugliest Boat
§ Bass Pro Shops Award
우리가 노리는 상은 이것!!
Titanic Award for the Best Sinking
이런 행사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Ambassador 중 한명인 Cole이 아이디어를 줬다..!
상 이름대로 타이타닉호와 빙산을 만들어서
서로 부딪치게 하고 가라앉는 연기를 하면 어떻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같이 만들었다.
타이타닉호.
고맙게도 콜네 집에서 차고를 빌려줘서
2주간 일요일에 방문해서, 자르고 붙이고 칠하고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규정이 보기보다 엄격해서 테이프도 쓸 수 있는 페인트도 정해져 있었고
우리는 정말 주최측에서 준비해준 cardboard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타이타닉호가 침몰 할 때와 같은 퍼포먼스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주인공인 디카프리오와 히로인 로즈의 복장은 이러했다.
그래서 우리도 준비했다..!
코스튬샵에 가서 가발사고, 중고 리사이클센터 가서 괜찮은 드레스 겟!
우리는 남녀 역할 전환을 했기 때문에 드레스 고르는 기준이 허리에 맞느냐 안맞느냐.. ㅎㅎㅎ
.
.
.
그리고 대회 당일날이 밝았다.
LEAD의 2주간의 노력의 집합체인 타이타닉호와 i-LEAP의 빙산. (i-LEAP은 이날 펭귄 분장을 했다J) 와- 뿌듯뿌듯 *-*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등장 (빠밤!)
인권보호를 위해 얼굴을 가렸는데,
로즈역할을 맡아준 정훈이는 정말 엄청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비가 왔었는데, 우리가 경기할 때 쯤에는 맑게 개었었다.
그리고 우리의 차례는 16번째였다.
우리의 차례가 시작되자 타이타닉의 주제곡인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이 흘러나왔다.
시작하면서부터 사람들은 웃고 박수치기 시작했고 경기장 내에는 폭소가 터져나왔다.
경기는 2보트씩 경쟁하는 구도였기 때문에
타이타닉호는 무사히 빙하와 함께 호수를 유유히 흘러 내려왔고
레인의 중간 지점에서 의도한 대로 충돌하였다.
(배가 무사히 가라앉도록 배에 미리 구멍을 뚫어 두었었다.)
그리고 연기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라앉는 와중에도 혼신의 연기를 펼쳐준 사라와 정훈이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배는 뒤집어졌다.
강에 빠져서도 허우적 대면서 잭!잭!!!! 외치는 로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기의 의도를 알아챘는지 해설위원이 “로즈가 잭을 찾는군요” 이러고 ㅋㅋㅋㅋㅋ
.
.
.
홀딱 물을 뒤집어 쓰고 나서 우리팀의 퍼포먼스는 끝났다.
그곳에 있었던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즐거운 경기였다.
해설위원도 “제가 이 경기 진행하면서 이런건 처음 봅니다. 5년만에 처음입니다”이러고
진짜 잊지 못할 한 순간이었다.
(이때 비디오로 녹화해뒀는데, 볼 때마다 웃기다.ㅋㅋㅋㅋ )
.
.
그리고 우리는 결국 우리가 목표했던
“Titanic Award for the Best Sinking” 상을 받았다 !
Prize는 물총이랑 튜브… ㅋㅋㅋㅋㅋ
코스튬 준비하는데 든 비용이 더 큰 것 같지만 ㅋㅋㅋㅋ
이날의 주인공은 명백히 우리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만족한다.
잊지 못할 기억이 생겼으니 :)
+)
그리고 그 다음날 지역신문 1면에 등장함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쓰면서도 다시 생각해보니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대하면 바로 이 사진.
만들기를 좋아해서 이 행사에 나서서 캡틴을 맡았었는데,
처음엔 어떻게 외국인 친구와 소통하고 이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 고민이었는데
어느새 협동하면서 하다 보니 어떻게든 훌륭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다같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아서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Written by.
조성희 (Alex Cho)
/의료홍보미디어학과 13학번
(chosunghee02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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