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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풍습'에 대해 알아보고 가시오~!

의료홍보미디어 2017. 11. 5. 08:18



만백성 여러분 안녕하시옵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학생회이옵니다.



날씨가 제법 추워졌는데 그간 평안하셨소?

소생은 추위에 약하고 심신도 다소 미약하여 

며칠 전에 예방접종을 하고 왔소.



그대들도 꼭!! 예방접종을 하길 바라오.



내 어투가 왜 이렇게 오글거리는 노잼 어투인지 궁금하오? 

오늘의 주제에 그 이유가 있소.  

그러니 이해 바라오.  나도 힘이 드오...




11월 7일 화요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소?

바로 ‘입동(立冬)’ 이오.

오늘은 이 입동에 대해 익혀보려 하오.


다들 한 번 야무지게 따라와 보시오. 








입동‘立冬’


'입동(立冬)'이란 24절기 중 19번 째 음력 10월 절기로서 

보통 양력 11월 7~8일경이라고 보면 되오.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되며 입동을 시점으로 약 3개월 동안을 겨울이라고 칭하오.


(* 절기 : 한 해를 24개로 나눈 것으로, 

각각의 절기는 계절의 표준점을 나타냄.)



입동이 지나면 이 얼기 시작하고, 

동물들은 깊은 겨울잠을 위해 땅속 굴을 파고 들어가며 

자연은 겨울채비를 시작하오.



이쯤 되면 선조들은 겨울을 위해 어떤 채비 했는지 궁금하지 않소?

하여 대표적 풍습 4가지를 알아 보려 하오.




1. 고사



농경사회였던 옛날에는 안전한 농사를 위해 

이 시기에 고사를 지냈다고 하오.


곡물을 채워두었던 곳간과 마루, 마을의 초목인 장승 앞, 

외양간 혹은 집 앞 대문이 주된 고사 장소였다고 합디다.





이 고사는 추수를 무사히 끝내게 해준 감사의 의미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하오. 


고사를 지낸 후에는 이웃과 음식을 나눠먹으며 

인심을 실천했다고 하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생각하오.




2. 김장


두 번째는 아직까지도 많은 가정이 하고 있는 김장이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선조들은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했소.



입동 시기에는 싱싱한 배추쉽게 구할 수 있었소. 


또한 식량이 넉넉하지 않은 농가에서 초겨울부터 봄까지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미리 담가 두는 김장은 

조상들의 현명한 지혜가 담긴 월동대책이오. 





겨울에 먹을 채소나 과일이 적었던 그 시절에 김치는 

서민들의 든든한 영양식이자 보약이었소.



그러니 이 훌륭한 김치를 이상한 현대판 언어로 

희화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오! (엄격. 진지)


(* 여기서 잠깐! 김장이란 단어는 '침채'에서 '딤채' 그리고 '김치'로 바뀌었고, 김장은 '침장'에서 유래된 말이오.)





3. 치계미




세 번째는 ‘동방예의지국’ 답게 행해진 풍습인 

치계미(雉鷄米) 라는 미풍양속이오.


치계미는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의미하오.



입동(立冬), 동지(), 제석(除夕) 에 행하는 자발적인 양로 잔치로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데서 유래한 풍속이오.  



정말 대단하지 않소? 


개인적으로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오. 껄껄




4. 날씨점



연애점 운세점 합격점은 알아도 '날씨점'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소?


날씨점은 '날씨의 상태를 점치는 것'을 의미하오. 



선조들은 입동 당일의 날씨 상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는 입동 날이 추우면 그 해 겨울이 매우 추울 것이라는 미신이 있었기 때문이오.


때문에 조상님들은 입동이 오면 농사 점과 함께 

날씨 점을 봤다고 합디다.



이렇게 입동을 앞두고 점을 치는 풍속을 

'입동보기' 라고 하오. 




충청도에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 해 보리 풍년이 든다는 말이오. 




또한 경남에서는 입동에 '갈가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 될 것이라 점쳐 봤다고 하오.




김장용으로 재배한 를 수확하면서도 날씨점을 봤다고 하오.

무 뿌리가 길게 뻗어 있으면 그 해 겨울은 춥고, 

뿌리가 짧으면 따뜻하다고 믿었소. 



이는 무도 추위를 견디기 위해 뿌리를 길게 내렸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비롯된 추론이오. 


이때만큼은가 기상캐스터로 출세한거요.




Ah... 정말 지혜롭지 않소?


나는 무를 보면 먹을 생각만 하는데 

이는 매우 경탄할 일이오.


앞으로 그대들도 무를 보면 뿌리를 봐보시오.

생각의 차이를 발견할 것이오. 허허


이는 날씨를 점치면서 

겨울철 건강을 미리 기원한 풍속으로 이해하면 되겠소.



그렇다고 나중에 점 보러 가서 '날씨점' 같은거는 물어보지 마시오.

곤란하오.



어떠시오. 

지금까지 선조들의 입동 풍습을 알아봤는데 재밌지 않소?

나도 재밌었소.

선조들께 좋은 가르침을 받은 것 같아 매우 좋소.



모두 감기 조심하고 선조들처럼 현명하게 겨울을 준비했으면 좋겠소.



지금까지 이 어투를 받아주어 고맙소.

다음엔 정상적으로 돌아오겠소. 

그럼 이만 물러가오. 






학생기자 : 16 최혜진

사진출처 : 구글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홈페이지

http://comm.c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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